'뉴라이트 극복' 학술세미나 주요 내용 요약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회와 범여권 4당 국회의원 공동 주최로 열린 '뉴라이트 극복' 특별 학술세미나의 주요 발표 내용과 논의를 아래와 같이 요약했습니다.
1. 뉴라이트의 개념 정의와 변천 과정 (주진오 상명대 명예교수)
• 정의: 뉴라이트는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구 운동권 세력 일부가 기존 민족주의 좌파나 주체사상 노선에서 이탈하여 자유주의, 신자유주의, 우파적 시각을 전면에 내세우며 형성된 신보수주의 정치·사회 운동'**으로 정의됩니다.
• 배경: 1990년대 후반 동유럽 붕괴, 소련 해체, 북한 체제 한계 등으로 좌파적 이념에 대한 회의가 확산되면서 발생했습니다.
• 특히 주체사상파 출신 일부가 우파적 이념으로 전환하며 탈민족주의, 시장경제, 실용주의를 강조하는 흐름을 형성했습니다.
• 초기 구심점: 1998년 김영환·홍진표·한기홍 등이 간행한 잡지 **<시대정신>**이 북한민주화운동과 서구 자유주의 도입을 주장하며 사상적 구심점 역할을 했습니다.
• 조직화:
• 2004년 11월: 자유주의연대 창립 (대표 신지호)
• 2005년 11월: 뉴라이트전국연합 창립 (대표 김진홍)
• 다양한 네트워크 (뉴라이트재단, 싱크넷, 교과서포럼 등)가 출범하며 대중적 움직임으로 성장했습니다.
• 특징: 반공·권위주의 독재에 기생했던 올드라이트와 차별을 내세워 '뉴라이트'라는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2. 뉴라이트의 기본 토대: <반일 종족주의> 그룹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명예교수)
• 중심 인물: 이영훈, 김낙년, 주익종 3인으로, 모두 안병직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의 제자입니다.
• 활동: 낙성대경제연구소에서 뉴라이트 사상을 연마했으며, 특히 이영훈은 2016년 이승만학당을 설립하여 사상 대중화와 이승만 띄우기에 몰두했습니다.
• 안병직 명예교수의 변화 요인: 민족해방파(NL) 운동권에서 뉴라이트자로 변화하는 데 1986~87년 일본 도쿄대에서의 2년여 생활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일본 대학에서 높은 대접을 받은 경험이 요인 중 하나로 추정됩니다.
• 다만, 변화의 원인이 일본에서의 경험이나 시대 변화에 대한 개인적 인식의 변화 요인이었을지, 아니면 세속적 요인에 대한 관심이었을지에 대해서는 앞의 요인이 더 컸을 것으로 보았습니다.
3. 뉴라이트의 극복 방안 및 현재 인식
• '가짜 보수' 비판: 이종찬 광복회장은 한국의 보수는 민족주의(nationalism)에 기초하는데, 뉴라이트는 **'가짜 보수'**라고 규정하며, 광복회 차원에서 뉴라이트 극복 방안을 찾고 실천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현황: 주진오 명예교수에 따르면, 뉴라이트는 이명박 정부 이후 교과서 및 정치세력과 결탁되어 성장했으나, 2025년 11월 현재는 국민적 인식이 부정적이라 뉴라이트라는 용어를 정치인이나 학자들이 잘 쓰지 않는 편이라고 합니다.
• 극복 과제: 이종찬 광복회장은 뉴라이트 세력에 대한 감정적 대응을 넘어, 친일 잔재 청산과 역사 정의를 실현하는 대한민국의 정체성 확립 차원에서 뉴라이트를 학술적으로 고찰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