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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5-10-30 16:06 0개 88회
교장의, 교장에 의한, 교장을 위한 학교

새넷 회원이신 박순걸 교장 선생님의 기고문입니다.

 

글은 학교 현장의 공적(功績)과 책임 소재, 그리고 홍보 관행에 대한 깊이 있는 문제 제기입니다.

글쓴이(전직 교감)의 경험과 주장을 중심으로 내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핵심 요약: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

 

글쓴이는 3년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궤멸 직전의 학교 양궁부를 전국 소년체전 최상위권으로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성과에 대한 표창은 부임한 지 3개월밖에 안 된 신임 교장이 독점했습니다.

이를 통해 글쓴이는 "성과의 보상은 교장이 독식하고, 문제의 책임은 교직원이 나눠 지는" 학교 조직 문화의 불합리성을 '교장의, 교장에 의한, 교장을 위한 학교'라는 말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1. 성과와 책임의 불일치

 

  • 성과(보상) ➡️ 교장 독점

    • 사례: 3년간 양궁부를 위해 헌신(선수 모집, 감독 선임, 훈련 독려, 내홍 중재 등)한 결과, 2023년 전국 소년체전에서 금2, 은2, 동1이라는 역대급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 결과: 교육청 공문에 따라 '교장'만이 표창 대상자로 지정되어, 부임 3개월 차 교장이 모든 공적을 가져갔습니다.

    • 비판: 글쓴이는 학교 기관 표창이나 성과금으로 돌려 관계자 모두의 공으로 돌렸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문제(책임) ➡️ 관련자 전원 분담

    • 가정: 만약 훈련 과정에서 학폭, 성폭력, 예산 유용 등의 비위가 발생했다면, 교장 혼자가 아닌 담당자, 체육부장, 교감, 행정실 등 중간 결재 라인 모두가 징계 대상이 됩니다.

 

2. '교장' 중심의 학교 홍보 관행

 

글쓴이는 학교의 모든 홍보 활동이 교육 활동의 본질이 아닌 '교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고 비판합니다.

  • 기사문의 정형화된 형식:

    • 모든 기사는 '○○초등학교(교장 ○○○)는...'으로 시작합니다.

    • 교육 활동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교장의 인터뷰로 기사가 마무리됩니다.

  • 실무 교사의 역할 (들러리):

    • 실제 교육 활동을 추진하고 가장 잘 아는 교사는 홍보의 주인공이 되지 못합니다.

    • 교사가 교장의 인터뷰 내용까지 '작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교사의 이름은 기사 말미 '문의 사항' 연락처에만 남아, 공적(功績)이 아닌 '책임'의 주체로만 남게 됩니다.

  • 방송 인터뷰:

    • 방송국 취재 시에도 실제 담당자가 아닌 교장이 먼저 인터뷰 대상으로 주목받습니다.

 

3. 문제의 원인과 저자의 제안

 

  • 원인 진단:

    • 교육감 직선제 이후, 학교의 모든 홍보 성과가 교장, 교육장, 교육감의 '치적'으로 둔갑하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 교사들은 교장의 치적을 알리기 위해 '동원'되는 모양새가 되며, 보도자료 작성 자체를 스트레스로 여깁니다.

  • 해결책 제안:

    1. 홍보 기사 형식 변경:

      • (기존) ‘○○초등학교(교장 ○○○)는 ~~~교육을 실시하였다.’

      • (제안) ‘○○초등학교는 ~~~교육(지도교사 ○○○)을 실시하였다.’

    2. 교장의 역할 변경:

      • 교장이 괄호 속에 이름만 넣는 대신, 직접 교사와 학생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노력을 기사로 작성해주는 '지원자'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글쓴이는 이처럼 공을 들인 사람(교사)과 치사를 듣는 사람(교장)이 다른 불합리한 관행을 교육부와 교육청이 인지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하며 글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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